쇼핑몰디자인에도 전략이 있다?

온라인몰 "색깔과 디자인에도 전략이 있다"

▲CJ몰 메인화면(CJ몰 제공)

온라인쇼핑몰들이 고객에게 좀 더 가까이 다가가기 위해 웹사이트를 개편하고 있다. 보기좋은 색깔로 화면을 꾸미고 눈에 띄는 글씨체를 개발해 보다 편리하게 쇼핑을 할 수 있는 사이트로 변신중이다.

최근 홈페이지를 개편한 CJ몰은 주요 이용자인 25~39세의 여성 취향에 맞게 화면 구성을 꾸몄다. CJ몰 관계자는 "전체적으로 푸른색을 사용하고 여성스러운 핑크색으로 강조했다"고 설명했다. 식품 코너는 식욕을 자극하는 오렌지, 유아동 용품 코너는 새싹의 싱그러움을 연상시키는 초록, 뷰티 제품 코너는 핑크색을 사용하는 식이다.

화면 상단에는 파란색 라운딩 박스도 만들엇다. 마치 녹색 검색창을 보면 네이버를 떠올리는 것처럼 파란색 박스를 보면 CJ몰을 연상시키기 위한 것이다. 글씨체 또한 메시지 전달용, 감성적인 메시지용, 가격과 할인 등의 강조용 글씨체를 새롭게 개발했다.

▲11번가 '즐거운쇼핑' 종로구 모습(11번가 제공)

SK텔레콤이 만든 11번가는 온라인속에 생활의 공간을 구현한다는 전략을 세워 디자인과 유저인터페이스(User Interface, 사용자에게 컴퓨터를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하는 설계 및 내용)를 만들었다.

11번가의 '즐거운 쇼핑' 코너는 용산, 압구정 등의 지도를 만들고 그안에 판매자의 상점을 입점시켜 쇼핑 거리를 다니며 물건을 구매하는 느낌을 전달한다. 또 11번가의 모든 화면 하단에 소비자를 따라다니는 개념의 어카운트바(Account Bar)를 만들어 '오늘 본 상품', '장바구니 상품'을 볼 수 있어 편의를 높였다.

옥션은 메인화면에 '와이드스크린(wide screen)'을 배치하고 화면에 최대 22개의 키워드와 관련된 행사와 상품을 노출하고 있다. 김소정 옥션 브랜드실장은 "와이드스크린 방식은 오프라인 매장과 비교하면 10배의 매장 확장 효과가 있다"며 "통합검색 기능강화는 매장에 도우미를 많이 배치한 것과 같은 효과"라고 설명했다.

디앤샵은 지난 달 새로운 BI(Brand Identity)를 만들고 웹사이트를 개편했다. 파스텔톤의 색깔을 사용해 화려함 대신 안정성과 부드러움, 조화의 구성으로 복잡한 온라인쇼핑몰에서 변신했다고 디앤샵 측은 설명했다.

▲옥션 '와이드스크린'(옥션 제공)

오현길 기자 ohk0414@asiaeconomy.co.kr

출처 : http://www.asiaeconomy.co.kr/uhtml/read.php?idxno=200811031323360656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