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달의민족 라이더들이 오는 5월 5일 어린이날 파업에 돌입한다.
지난해 9월부터 시작된 교섭과 중앙노동위원회 조정마저 결렬됨에 따라, 배달플랫폼노조는 지난 24일부터 27일까지 파업 찬반투표를 실시했다. 약 80%의 조합원이 투표에 참여해 88.1% 찬성률로 쟁의행위를 가결했다. 배달플랫폼노조는 조합원 1,600명과 비조합원 파업 참여를 독려해 총 3,000여 명 파업을 예상하고 있다고 밝혔다.
서비스연맹 배달플랫폼노동조합(위원장 홍창의)은 28일 오전 서울시 송파구 배달의민족 본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교섭과 조정 과정에서 기본배달료 인상 등을 요구했지만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며 “배달노동자가 있기 때문에 배달의민족도 영업이익을 올린 것이다. 사측이 노동자들을 동반자로 인식하고 기본배달료를 인상하도록 촉구하고자 파업에 나선다”고 밝혔다.
배달의민족은 지난해 3년 만에 흑자로 전환됐다. 배달의민족을 운영하는 우아한형제들은 지난해 매출액이 전년 대비 47% 증가한 2조 9,471억 원, 영업이익이 4,241억 원이라고 발표했다.
배달플랫폼노조는 높아진 영업이익만큼 사측이 배달노동자 처우 개선에도 힘써야 한다고 주장했다. 특히 전업 배달노동자들의 안정적인 생계유지를 위해 기본배달료 인상을 촉구했다. 여기서 소비자와 자영업자의 부담을 늘리는 방식이 아닌, 사측이 받는 중개 수수료 등의 몫을 배달노동자에게 더 배분하는 방식을 제안했다.
배달의민족 단건배달 서비스 ‘배민1’의 기본형 요금제는 자영업자로부터 매출액의 6.8% 중개 수수료, 자영업자와 소비자로부터 총 6,000원 배달료를 받는 형태다. 이밖에 절약형은 중개 수수료 15%와 주문금액에 따른 추가 배달료, 통합형은 중개 수수료 27%로 책정돼 있다.
배달노동자들의 기본배달료는 서울 기준 3,000원이다. 이와 함께 거리할증에 따른 수당, 각종 프로모션에 의한 수수료가 배달노동자의 수입을 구성한다.
배달플랫폼노조는 사측 몫인 중개 수수료, 배달료에 비해 배달노동자들이 받는 기본배달료가 낮게 책정돼 있다고 지적했다. 또 지역별 기본배달료가 다른 것도 문제라고 비판했다. 현재 서울·경기·인천 3,000원, 부산·울산·광주 2,600원, 대구 2,700원, 대전 2,800원 등으로 기본배달료가 달라 지방 배달노동자들이 근거 없는 차별을 받고 있다는 것이다.
이와 관련해, 우아한청년들은 “지역별 배달료가 다른 것은 단기적인 라이더 수급 상황, 주문 수, 경쟁사 프로모션 등을 고려해 독립적으로 운영되기 때문”이라고 설명한 바 있다.
최근 묶음배달 서비스 ‘알뜰배달’ 도입으로 배달노동자들의 수입이 더욱 악화될 것이라는 우려도 있었다. 알뜰배달 기본배달료는 픽업요금 1,200원, 전달요금 1,000원 총 2,200원으로 배민1에 비해 더 낮아졌다.
알뜰배달은 유사한 동선에 있는 배달 건들을 묶어 최소한의 이동거리로 배달하는 형태다. 우아한형제들은 배민1에 비해 자영업자와 소비자들의 총 부담을 낮추기 위해 도입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배달플랫폼노조는 자영업자와 소비자들로부터 배달료를 적게 받는 만큼 배달노동자의 수입만 감소시켰다고 비판했다.
배달플랫폼노조는 어린이날 파업에 앞서 오는 5월 1일 배달의민족 본사 앞에서 배달의민족을 규탄하는 집회를 열 계획이다. 아울러 일반 소비자들에게 어린이날 주문 파업(불매운동) 동참도 독려할 예정이다.
출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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